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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전 티비를 보다가 우리나라에 영화관보다 박물관/미술관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. 영화를 좋아해서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서 20~25편씩 영화를 보고 오는 사람이라 영화관도 너무 좋아하지만 코로나와 OTT로 인해 영화관을 거의 안가게 되었다.(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본게 "듄"이었나...) 이 참에 서울에 사는 동안은 박물관/미술관 많이 다녀보기로하고 "남준투어"도 해볼겸 올해는 <박물관/미술관 방문의 해>로 자체적으로 지정(ㅎㅎㅎ)

본격적으로 박물관/미술관들을 알아보았는데, 뭐니뭐니 해도 단연코 국중박(국립중앙박물관)부터 가봐야하지 않겠나 싶어 어떤 전시가 있는지 찾아보았다. 5월 3일부터 시작하는 <아스테카-태양을 움직인 사람들> 특별전시가 진행 중!
사실, 멕시코 갔을 때 인류학박물관이랑 국립박물관 못가보고 와서 항상 아쉬웠는데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고, 멕시코시티에서 봤던 유물 발굴 현장들을 한국어 설명으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다.

국중박 가는 길에 전봇대 배너들도 볼 수 있는데, 국중박 메인 로비에 들어서면 아스테카가 딱! 눈에 띄게 설치되어 있다. 죽음의 신이지만 귀여운(?) 유물 사진이 반겨줄 것이다.

<아스테카 -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> 전시 티켓 구매 TIP
① <어느 수집가의 초대>를 예약해두었다면, 아스테카 결제 시 할인 체크에 이건희 컬렉션 구매자를 선택하면 2천원에 구매 가능!
② 두 개 전시를 모두 볼 예정이라면 통합권을 구매하자. 각각 5천원이지만 통합권은 7천원!
③ 현장에서는 <어느 수집가의 초대> 예매확인/현장구매 줄에 사람이 많으니 <아스테카-태양을 움직인 사람들> 줄을 잘 찾자!

 

전시 들어가는 길에 놓칠 수 없는 "BTS - Dear class of 2020"에서 사진도 한 장 찍고, 오른쪽 전시 건물로 들어가면 된다.

특별실까지 쭉 들어가면 별도의 입구가 크게 보인다. 재입장은 안되고, 입구에 팜플렛도 비치되어 있으니 챙겨가길! 그리고 전시를 보기 전에 "National Museum of Korea"앱을 꼭 다운받자. 전국의 국립박물관 전시품들에 대한 오디오 설명을 들을 수 있다.

앱에 들어가면 전국의 국립박물관 전시품들에 대한 오디오 설명을 들을 수 있다. 국립중앙박물관을 선택하면 특별전시로 <아스테카-태양을 움직인 사람들>이 팝업으로 뜨고, 해당 전시페이지로 찾아들어가면 '전시품 음성안내'가 있어 주요 유물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. 나는 5/3 오픈일에 갔는데, 하필 아이폰 앱에 문제가 있어 오디오 설명이 계속 오류가나서 듣지 못했다 ㅜㅜ 옆에 갤럭시 쓰는 분들은 잘 듣고 계시던데... 오디오 설명 못들어서 너무 아쉽🥲

&amp;lt;아스테카-태양을 움직인 사람들&amp;gt; (좌)고문서 (중)바람의신 (우)죽음의신

멕시코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빈 박물관, 네덜란드 국립박물관 등 세계 각국에 전시되던 유물들을 가지고와 아스테카 문명의 시작부터 번영, 스페인의 침략, 그로 인한 오해, 현재의 유물발굴 현장 등등 여러 종류의 유물들을 볼 수 있다.

특히 내 눈에는 너무나 귀여워 보이는 고문서와 각종 신들의 형상들이 눈에 띄었다. 사진은 못찍었지만 '옥수수의 신'도 있다는...(너무 귀여워서 마그넷 사옴ㅎㅎ)

&lt;아스테카-태양을 움직인 사람들&gt; 템플 마요르


그리고 정말 감명 깊었던 것은 "템플 마요르"에 대한 내용이었다. 멕시코 시티 여행갔을 때 실제로 본 것들을 국중박에서 다시 보며 자세한 설명을 읽어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.

멕시코 시티 "템플 마요르 박물관" &amp;copy;김뚜

스페인 지배를 받을 당시 그 위에 지어버린 대성당의 보수공사를 위해 옆을 파다가 발굴한 엄청난 유물들! 아직도 발굴이 진행되고 있고, 실제로 대성당 옆에 유리 칸막이를 해놓고 볼 수 있게 되어 있다. (사진 좀 잘 찍어둘걸..여행가면 더 사진안찍는 사람....)

"템플 마요르"의 형상에 아스테카 문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애니메이션도 감상할 수 있다.



아스테카 문명은 정말 위대한 대문명(당시 20만명이 사는 거대한 도시로, 호수 내 도시를 만들어 베네치아처럼 뱃길을 이용해 이동하는 등 아주 번성한 문명이었다고 한다)이었는데, 하필 태양의 신이 나타나는 해라고 알려진 때에 스페인 침략자들이 들어와 순식간에 멸망했다. 그 과정에서 인신공양 등의 문화가 굉장히 부풀려져 잔인하고도 알려져 있는데, 결국은 침략자에 의해 쓰여진 기록들이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.

중남미에 갔을 때 마야, 아스테카, 잉카 등 대단한 문명들에 대해 많이 보고 경험했는데, 그 중 아스테카를 우리나라에서 특별전시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다. 흔히 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니라고 하니 꼭 한 번 가보시길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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